11월 17일은 수험생뿐 아니라 온 국민이 이를 함께 치른다는 대학수학능력평가일이다. 이는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들썩이게 할 만큼 모든 이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쳐 온 범 국가적인 연중 행사 중 하나이다.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우리 주변에 적어도 한 둘은 있기 마련일 테니 주위를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겠다. 물론 나라고 하여 예외일 순 없다. 시험을 치를 조카 녀석에게 합격 기원을 빌며 작은 떡 하나를 사서 안겼다. 그런데 녀석은 큰 시험을 앞둔 시점이라 가뜩이나 위축되고 불안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는 입장이거늘, 최근 나라 전체를 혼돈으로 몰아넣고 있는 비선실세 게이트의 여파로 인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눈치였다. 염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사방에서 '이게 나라냐'란 조소에 이은, '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