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 빙하기'라는 용어가 근래 심심찮게 들려온다. 왜 아닐까 싶다. 저성장 기조에 깊숙이 빠져든 한국 경제가 국정농단사태라는 초유의 정치적 혼란기를 겪으며 어느 방향으로 선회해야 할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덕분에 N포세대라 불리는 청년 계층의 취업난은 배가되고 있다. 가뜩이나 바늘구멍 같은 취업 관문 앞에서 명확한 평가기준에 따른 공정한 채용 기회마저 보장되지 않는 터라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부풀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취업 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채용의 불공정성에 대해 물었더니, 실제 구직자 10명 중 8명가량이 채용 방식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답변했단다. 채용 과정은 보통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그 중에서도 첫 관문은 이력서 등 지원 서류로부터 이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