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가슴 뻥 뚫리게 하는 손흥민의 새해 첫 축포

새 날 2018. 1. 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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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18년 새해 첫 골을 원더골로 장식했다.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가른 건 물론이거니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뻥 뚫리게 할 만큼 강렬함을 선사해준 것이다. 더구나 상대팀인 웨스트햄에 1-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끝 무렵에 터진 골이라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토트넘은 1월 5일 오전 5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를 치른 웨스트햄과 토트넘은 정확히 48시간 전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펼쳤던 바다. 이날의 경기는 사실 일방에 가까웠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의 골문을 연신 위협했고, 반면 웨스트햄은 이를 지키기에 급급했다. 전반전 슈팅 수만 놓고 보더라도 이번 경기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읽힌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10개의 슈팅을 쏟아냈으며, 웨스트햄은 단 한 개의 슈팅도 없었다. 



하지만 먼저 골을 넣은 건 웨스트햄이었다. 토트넘에 끌려가던 후반 25분 오비앙이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먼저 뒤흔든 것이다. 야속하지만 경기 전반을 지배하더라도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면 그 경기는 지고 만다. 패색이 짙어가던 토트넘, 이번 경기를 위해 최상의 전력을 갖췄건만 이대로 끝나게 된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토트넘을 수렁에서 건져낸 건 손흥민이었다. 환상적이고도 아름다운 중거리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가르며 해결사를 자처한 것이다. 경기 종료를 불과 몇 분 남겨놓지 않은 아쉬운 상황, 보다 정확히는 후반 38분 무렵,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에릭 라멜라로부터 볼을 받은 손흥민은 느닷없는 오른발 강슛을 날린다. 거리가 꽤 멀었던 탓에 누구든 슈팅으로 이어지리라고 예측하기란 쉽지 않았던 위치였다. 



볼은 거짓말처럼 낮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상대 진영의 골대 안으로 깊숙이 빨려들어간다. 관중석에서 터진 환호성은 어마어마했다. 손흥민의 리그 7호골이자 시즌 10호골이었다. 골을 넣는 장면은 수차례 반복해서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골을 뽑아내는 장면부터 그로 인한 극적인 결과물까지 모든 상황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자칫 패배하며 승점 1점도 못챙기고 체력은 체력 대로 고갈될 뻔한 위기 상황에서 손흥민의 멋진 골이 토트넘을 극적으로 구출한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손흥민 그가 이날 경기를 통해 받은 평점은 단연 팀내 최고였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8.5점, 스카이스포츠에서는 평점 7점을 줬다. 전문가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골은 정말 어메이징했다. 거리도 멀었는데 그걸 넣고 말았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골이라 더욱 값지다"라고 했으며, 영국 ‘BBC'의 스티브 클라리지 해설가는 “엄청난 슛이었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우리는 이 경기서 환상적인 2골을 보게 됐다. 올 해의 골 후보에 오를 2골이 한 경기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실시간 문자 중계를 통해 "라멜라의 패스가 손흥민에게 완벽한 셋업이 됐다. 공간과 필요한 시간을 얻었다. 이렇게 엄청난 골이라니 아름답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단히 엄청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토트넘 선수는 골문에서 25야드 떨어진 부근에서 패스를 받았고 볼을 골문 구석으로 숨겨버렸다"고 극찬했다. 


지난 해 12월에만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흥민은 새해 들어 두 경기만에 환상적인 골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은 이 경기의 무승부로 12승 5무 5패 승점 41로 6위 아스널과의 승점을 2점 차로 벌렸다. 


앞으로도 그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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