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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2

내가 아내의 '자뻑'을 응원하게 된 이유

30대 때의 십년 세월이란 정말 어떻게 지내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만큼 정신줄을 놓고 보내온 시기이다. 아이의 양육 탓이다. 아이를 늘 낀 채 직접 돌보지 않고 그저 곁에서 도와주는 시늉만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정신 사나웠는데 양육 책임을 총체적으로 직접 떠안았을 아내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꼬.. 결론적으로 아내나 나나 할 것 없이 30대의 시기란 '잃어버린 10년'이다. 아이들이 일정 나이가 되어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내 나이 40대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무릇 40대란, 청춘이란 개념으로부터 제법 멀찍이 떨어져 있는 나이 아니던가. 게다가 이후로 시간의 흐름은 왜 그리도 빠르기만 한지.. 30대 때만 해도 여전히 청춘 행세가 가능할 만큼 외모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큰 변화를 느낄 수..

그냥 저냥 2014.06.17

6월 민주항쟁 당시 청년들, 또 다른 변화 꿈꾼다

87년 6월 10일 전국 동시다발로 이뤄졌던 전두환 정권 규탄 대회는 날이 거듭될수록 점차 항쟁의 형태로 진화해가며 결국 현재의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 체제를 탄생시키는 시발점이 된다. 우리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사건이다. 물론 이의 근저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와 전두환 4.13 호헌조치 그리고 이한열 열사 희생이 뒷받침되고 있다. 오늘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그날로부터 정확히 27년째 되는 날이다. 도심의 아스팔트마저 녹여낼듯 내리쬐던 6월의 뙤약볕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없이 여전히 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시 시민을 향해 무한정 쏘아댔던 페퍼포그 차량의 최루탄은 거리 위를 마구 헤집고 다니며 사람들의 눈과 코를 연신 괴롭혔고, 80년대, 아니 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의..

생각의 편린들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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