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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4

아이들의 상처가 저급한 감성이 아닌 이유

홍준표 지사가 이슈 메이커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왜냐면 그가 이제껏 빚어온 각종 논란들이 짧은 시간 내 확대재생산되어 그로부터 떠났던 시선들로 하여금 재차 그를 향해 돌아오게끔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의 행동이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나름의 치밀한 전략이라면 해당 논란의 가치 판단 여부를 떠나 꽤나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아울러 그는 매우 뛰어난 전략가이자 관심끌기의 달인임이 분명하다. 적어도 이목 끌기 만큼은 성공하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경남도의회 의원이 무상급식 계속 지원을 호소하는 학부모가 보낸 문자에 대해 "문자 보낼 돈으로 급식비를 내라"고 답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고, 이번엔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급식비 미납자들을 한 명씩 일일이 불러 밥 먹지 말라며 전..

생각의 편린들 2015.04.06

하다하다 이젠 식판마저 '종북' 덧칠인가

경상남도가 무상급식운동단체와 학부모들을 향해 종북 좌파 집단이라는 색깔 공세를 펼쳤다. 경상남도는 지난 30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의 정치투쟁 행위를 일절 받아들이지 않겠다. 국책사업의 현장에서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했던 반사회적 정치세력이 또다시 불순한 정치적 목적으로 도정을 훼손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라며 그들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방침에 맞서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던 등교거부, 촛불집회, 급식비 거부 등의 행동이 전면적인 시민 저항 운동으로 확산되는 와중이었고, 이날은 때마침 홍준표 지사가 해외출장을 마치고 도청에 첫 출근한 날이기도 하다. 우선 학교에 "밥 먹으로 가느냐"며 아이들 식판을 ..

생각의 편린들 2015.03.31

아이들의 삶이 곧 우리의 미래다

어른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요즘 아이들 역시 세상 살아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모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계층이 초등학생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요즘 아이들,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방과후 교실이나 온갖 종류의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지기 바쁘다. 재잘거리던 동네 꼬마 녀석들 모습을 본 지가 언제였나 싶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아이들의 교육비를 마련하느라 지쳐가고, 어느덧 등골이 휠 정도다. 사교육의 덫에 빠져들기 싫은 일부 학부모들은 나름의 고육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른바 '품앗이 과외'다. 하지만 사교육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노라는 참신한 시도가 되레 학부모들 사이에서 갈등을 키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또래 집단 내에서의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까지 ..

생각의 편린들 2014.11.05

대선 불복과 부정선거 사이의 교묘한 줄타기

주적심허(做賊心虛)란 사자성어가 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박근혜정권 출범 이후 집권세력이 야당을 윽박지를 때마다 줄곧 써먹어 오던 "대선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거냐"란 표현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게도 이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여권의 '대선 불복', 무슨 의도로? 돌이켜보건대 야당에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 같다.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한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국정원의 개혁 요구를 견지해 왔던 터다. 그렇다면 야당에선 단 한 차례도 입에 담지 않은 '대선 불복'이란 용어를 왜 오히려 여권에서 즐겨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겠다. 첫째, '대선불복..

생각의 편린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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