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공식 제기된 지 24년 여 만에 한일 양국이 해결 원칙에 전격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동원의 책임을 공식 인정하고, 일본 정부 예산으로 피해 할머니 지원 사업을 약속하겠노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같은 합의 내용은 그간의 아베 정권의 태도에 비춰볼 때 진일보한 결과임엔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번 합의를 통해 그동안 걸림돌이 돼왔던 문제들을 깨끗이 해소함으로써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번 합의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일본의 입장은 차치하더라도 우리 내부의 상황은 분노 및 혼돈 그 자체다. 피해 할머니들은 물론 정대협 등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있는 데다 수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 심지어 정치권에선 정부가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