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장 총기사고는 군 당국의 허술한 총기 관리가 불러온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이번엔 공교롭게도 내곡동 훈련장에서 발생하였지만, 혹여 이곳이 아니더라도 전국 예비군 훈련장 어딘가에서,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이면서도 태생적인 한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탓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예비군 훈련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파악과 개선 작업이 마련돼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노릇입니다만, 사건 이후 보이고 있는 군 당국의 행태는 여전히 못 미덥기만 합니다. 급기야 270만 명에 이르는 예비군 전체가 술렁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예비군 부대마다 훈련 참가를 연기하거나 참가하더라도 적어도 사격훈련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힘들다는 군 복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