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벌써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연신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기가 힘이 든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그리워질 법한 계절이다. 초저녁부터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 호프집 조명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탁자, 거기엔 퇴근길에 한 잔씩 걸치려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필시 대목인 게다. 하지만 이런 계절적 변화와는 무관하게 요즘 우리 맥주 업계가 비상이란다. 전운마저 감지될 정도다. 수입맥주의 파상공세가 만만찮다. 단 한 차례라도 수입맥주를 맛본 소비자들에 의해 재차 구매가 이뤄지며 매출 비중이 점차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형마트와 맥주 유통업체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맥주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들의 가격이 과거에 비해 꽤나 착해졌다는 부분도 수입맥주 부흥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