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4.13 총선의 뚜껑이 열렸다. 의외의 결과다.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로 대변되는 현재의 정치 지형으로 보나, 60대 이상의 연령층이 여타의 유권자수를 크게 압도하는 현상으로 보나, 과반수를 여유있게 넘을 것으로 예측됐던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모든 권력을 장악하여 흡사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묘사되곤 하던 현 상황이거늘, 이런 여건에서 집권여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의석수가 적게 나왔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인 결과라 할 만하다. 대다수의 언론은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민심이 새누리당을 외면한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서 찾는 게 보다 정확할 듯싶다. 한 마디로 박근혜 정권의 폭정과 실정에 대한 심판적 성격이 짙다. 박근혜 정권 3년은 국민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