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보는 세상

볕 좋은 날의 샤방 라이딩

새 날 2012. 4.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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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물러간 지 얼마 안 된 듯한데 벌써 반팔을 꺼내 입어야 하나 봐요. 농담 반 진담 반 회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실은 이미 우리 생활속에 떡하니 꿰차고 들어앉은 모양입니다. 4계절 뚜렷한 기후 패턴마저 바뀔 정도이니.... 이젠 봄과 가을이란 계절은 이름만 있을 뿐, 온다 간단 신호도 없이 그냥 살짝 지나쳐가는군요.

 

있는 듯 없는 듯한 봄, 아까운 계절이니 만끽해야 겠지요.

 

 

자전거를 끌고 한강으로 나가 봅니다. 예상대로 날이 좋으니 많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한강까지 가려면 한강 지천의 자전거도로를 통과해야 하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행사도 있고, 가족 단위의 행락객들이 많네요. 자전거도로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나 꼬맹이들은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피해가면 그만인데, 행사한답시고 자전거도로마저 점령한 이들 때문에 참 눈살 찌푸려집니다. 분명 통제하는 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구요. 이쯤되면 직무 유기라 밖에 달리 표현 못하겠네요.

 

 

날벌레들마저 극성입니다. 안경을 쓰지 않았더라면 곤혹스러운 상황이었을 듯...  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분들이시라면 요즘같은 날씨, 날벌레와 자외선 방지용 고글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듯합니다.

 

오늘 날씨 자체는 라이딩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아침, 출발 시엔 제법 맞바람이 불어왔으나 반환점을 찍고 돌아올 땐 바람의 영향이 거의 없었네요.  이제껏은 항상 반환점 돌면서 페달질을 통해 애써 만들어낸 운동에너지가 강력한 맞바람의 저항에 부딪혀 대부분 열에너지로 손실, 멘탈이 탈탈 털리거나 최악의 경우 붕괴되는 상황이 잦았었거든요.  오늘은 간만에 기어도 풀아우터에 걸어놓고 밟아보니 밟는대로 죽죽 나가 주더군요.

 

 

한강의 분수도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구요.

 

 

 

별 좋았던 오늘의 샤방라이딩 결과는 엔도몬도 기록으로 남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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