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 맘 먹고 오른 여행길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10명이 넘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사는 방식이 각기 다르고, 모두들 먹고 사는 일에 치이다 보니 일정 맞추는 일조차 사실상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시간을 절대로 맞출 수 없었을 텐데, 다행히 제법 길었던 설 연휴 덕분에 모처럼의 의기투합이 가능했습니다. 남들에겐 비록 2박3일의 흔하디 흔한 여행에 불과할지 모르나 저희 가족 모두에겐 무척이나 귀한 기회였습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해야 하기에 자유여행 방식보다는 패키지 상품이 적합할 듯싶었습니다. 물론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상품을 굳이 선택하게 된 데엔 앞서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