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형제의 난'이라 불리는 연매출 83조원, 임직원 23만여명의 재계 서열 5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언론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롯데그룹의 이번 사태를 하루가 멀다 하고 헤드라인으로 장식한 채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모으는데 모든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덕분에 그다지 관심 밖이었던, 아니 전혀 알고 싶지 않았던, 롯데 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상세 가계도까지 반 강제적으로 눈에 익혀야 할 정도로 언론들의 반응은 뜨겁다.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은 잊을 만하면 한번씩 불거질 만큼 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사건이다. 가장 비근한 사례로는 지난 2012년 삼성그룹 이건희, 이재현, 이맹희 형제 간 분쟁과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및 금호석유화학으로 분리된 금호그룹 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