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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2

그가 휘두르고 싶었던 건 망치가 아닌 염력 아니었을까?

며칠 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누군가를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폭행을 당한 사람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칫 큰 비극으로 끝날 뻔한 끔찍한 사건이었다. 망치를 휘두른 사람은 다름 아닌 서울 서촌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세입자였으며, 폭행을 당한 사람은 이 세입자가 임차한 건물의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극의 서막은 지난 2016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입자가 임차하고 있던 건물의 주인이 새롭게 바뀐 것이다. 건물주가 바뀌면 으레 그러하듯 건물의 리모델링을 기점으로 종국에는 임대료 인상이라는 형태로 귀결되는 게 건물을 둘러싼 생태계의 일반적인 경로다. 이 건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새 건물주는 건물의 리모델링과 동시에 보증금 3천만원에 월 297만원이던 기존의 임대료..

생각의 편린들 2018.06.10

인간적인 영웅을 그린 판타지 영화 '염력'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 20대에 치킨집으로 대박을 터트린 신루미(심은경), 하지만 성공의 단맛에 취해 있기에는 그녀를 둘러싼 환경이 지나치게 까칠하다. 그녀가 세든 시장 내 점포 건물과 주변의 상점들이 재개발로 인해 모두 비워주어야 할 처지, 그렇다면 적어도 권리금 등 제대로 된 보상이라도 이뤄져야 하나 이를 맡은 건설사는 정당한 보상 절차 따위는 생략한 채 용역을 대거 동원, 막무가내로 세입자들을 사지로 내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루미의 어머니(김영선)가 목숨을 잃게 되고, 이후 세입자들과 건설사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는데... 한편 젊은 시절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가족 해체의 아픔을 겪은 뒤 나홀로 독립한 루미 아버지(류승룡)는 은행 경비원으로 근무 중이다. 어느날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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