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살해 수법으로 온 국민을 공분케 한 고유정. 그녀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고씨에게 현재 적용된 혐의는 살인, 사체 손괴, 사체 유기, 사체 은닉이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일찌감치 고유정의 신상을 공개키로 결정했다. 각종 매체는 마치 경쟁을 벌이듯 고씨 사건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씨의 잔혹한 범행 수법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거나 아직 수사 중인 사안임에도 피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여과 없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덕분에 온오프라인 공간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을 넘어 온통 자극적인 콘텐츠들로 넘쳐나는 형국이다. 고씨 사건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다. 하지만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