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서 학교 전담 경찰관이 담당 학교의 여고생과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주체가 되레 학생들을 유린한 셈이라 학부모들의 원성과 불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자식을 키우는 일이 결코 녹록지 않을 만큼 험한 세상이거늘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며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입니다. 학교 전담 경찰관 제도는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학교 폭력이 사회문제로 비화되던 지난 2012년에 도입된 제도입니다. 학교전담 경찰관의 임무는 학생 선도와 피해 학생 보호, 폭력동아리 파악과 해체, 학생 소통, 예방교육 등입니다. 하지만 해당 제도는 애초 바람직한 도입 취지에 비해 운영 형태가 지극히 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