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는 소통과 존중이 있는 학교 문화 조성을 국정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2009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 상벌점제를 도입했다. 이는 체벌 없는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일종의 대안적 성격이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보여온 불공정성과 실효성 논란으로 인해 그동안 무수한 문제점들이 노정돼 왔다. 아이들의 심리적 피로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거나, 아이들을 일종의 상점과 벌점의 노예화로 전락시킨다는 교육 현장의 볼멘소리는 분명 또 다른 부작용이라 할 만하다. 물론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고 지도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보상과 처벌은 필요악이다. 하지만 상벌점제도가 생각만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탓에 교사들은 저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 사이 변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