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패트와 매트는 손재주가 워낙 뛰어나 무엇이든 뚝딱하고 만들거나 고친다. 흙손이나 똥손으로 태어난 이들에겐 둘의 재능이 여간 부러운 게 아닐 듯싶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말없이 엮어내는 에피소드의 대부분은 어이없거나 황당함 일색이다. 웃지 않고선 못 배긴다. 모르긴 몰라도 자본주의의 논리를 잣대 삼아 이들의 행위를 저울질할 경우 비생산적인 결과물이라는 이유로 불량품 취급을 당할 게 틀림없다. ‘패트와 매트’가 다시 돌아왔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대명사격인 체코의 TV 시리즈 ‘패트와 매트’는 1976년부터 만들어져 체코인들의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아 왔으며,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무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작품이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촬영 대상의 움직임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