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궐선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선이라는 큰 이슈에 가려져 워낙 조용히 치러지긴 했으나, 결과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5.9 대선 판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서는 여전히 철옹성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고, 새누리당은 두 개의 정당으로 갈라져 생존 자체를 염려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으나, 지역 유권자들은 이른바 친박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출신 인물을 6곳 모두에서 당선시켜준 것이다. 반면, 경남 민심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 10곳 중 5곳에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8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