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루스 긴즈버그(펠리시티 존스)는 몇 안 되는 여학생 가운데 한 명이다. 전체 학생 중 당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그녀는 남편 마틴 긴즈버그(아미 해머)의 병구완과 두 아이의 양육을 도맡아야 했던 상황, 이렇듯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워낙 영특한 두뇌를 소유한 데다 특유의 성실함 덕분에 그녀의 성적은 언제나 월등했다. 당시 그녀가 몸소 느끼던 남녀 차별의 부조리함은 법학 공부를 깊이 파고 들수록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훌륭한 변호사가 되어 차별을 없애고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냉혹한 현실은 그녀라고 하여 예외일 수 없었다. 로스쿨을 수석졸업하고 자타가 인정할 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변호사가 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