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를 여읜 지체장애인 세하(신하균) 그리고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지적장애인 동구(이광수), 이들은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복지원에서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던 참이다. 복지원 운영을 총괄하던 신부(권해효)의 관심과 보살핌은 남달랐다. 그중에서도 세하와 동구를 향한 사랑은 더욱 각별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마치 한 몸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삶을 부지할 수 있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다. 두 사람은 어느덧 성인으로 훌쩍 성장하였으며, 그 사이 신부님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주인을 잃은 복지원, 이로 인해 함께 생활하던 원생들 대부분은 다른 시설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으며, 세하와 동구 역시 자립이라는 또 다른 길을 선택해야 했다. 한 몸처럼 살아온 지체장애인과 지적장애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