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등학교 교과 과정 안에는 수영이 포함돼 있다. 이른바 생존수영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물에 대한 적응력 및 위기 상황 발생시 대처 능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의무화된 과정이다. 본인의 흥미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수난 사고를 당했을 경우 스스로 이에 대처하고 생존하는 법을 몸에 체화시킬 요량으로 초등학생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배워야 하는 일종의 통과의례다. 몸에 체화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는 위기 상황에서 그 결과를 극명히 갈리게 하는 핵심 인자다. 따라서 이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내가 틈틈이 짬을 내어 하는 운동 역시 앞서의 수영과는 그 성격이 판이하지만 어쨌든 생존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결코 즐거워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울러 대단한 성취 의욕을 느끼거나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