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냥'은 맹금류에 속하는 매를 잡아 길들이고 훈련을 시킨 뒤, 이를 다시 날려보내 야생 사냥감을 포획하는 전통 사냥법이다. 대략 4-5,000년 전부터 활용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이는 인류와 조류라는 이종 생물 사이에서 맺어진 가장 오래된 관계 중 하나일 법하다. 매사냥은 원래 식량을 얻는 한 방편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오늘날엔 전통놀이의 한 축으로, 혹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교과서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그 명맥만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처지이다. 기록에 의하면 매사냥은 중앙아시아의 초원 지대와 중동지방에서 발달, 중국과 몽골을 거쳐 우리나라에까지 전파됐으며, 고조선을 지나 삼국시대에 접어들면서 활성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매의 종류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