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져 버려진 폐목장의 사일로 안에서 어느 날 엽기적인 형태로 사망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경찰의 신원 조회 결과 죽은 여성은 16년 전 실종 신고된, 당시 대학 새내기이던 히나타 에미로 밝혀진다. 가부라기를 중심으로 한 수사팀이 급거 꾸려졌으나 해당 사건의 수사가 이들이 아닌 공안팀에 배정되는 등 석연찮은 구석이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가부라기의 동료 히메노 형사가 어릴 적, 그러니까 보다 정확히는 에미가 실종됐던 1998년 그 해, 죽은 에미와 함께 같은 빌라에서 거주하면서 그녀의 제안으로 에미가 숨진 채 발견된 이곳 목장에 왔었던 기이한 경험도 그 가운데 하나다. 히메노는 모친 없이 부친과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에미가 이사오면서 자신을 여러모로 잘 챙겨주거나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