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라는 광고 카피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이 광고 속에서 배우 유해진은 자못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으나 평소 코믹한 배역을 많이 맡아온 터라 제아무리 근엄한 표정을 지어 보여도 솔직히 웃음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 광고가 당시 인기를 끌었던 건 그만큼 일에 치여 지친 사람들이 많았노라는 방증일 테다. 광고 카피 하나가 응어리진 자신들의 속마음을 속시원히 풀어헤치며 현재의 처지를 대변해주는 듯 무언가 짜릿하고 통쾌한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일 테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직장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4%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오랜 기간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