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예나 지금이나 부를 상징하는 광물이다. 근래 유행하는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역시 같은 맥락 속에서 탄생한 경향이 크고, 백일이나 돌을 맞은 아기에게 행운과 부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금반지를 선물하거나 시중에서 황금열쇠 따위의 액세서리가 꾸준하게 인기를 끄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아울러 부는 권력을 몰고 다니기 마련이다. 최근 '금배지'가 화제다. '금배지' 하면 엄밀히 말해 금으로 만든 배지의 형태를 일컫는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있어 그보다는 국회의원을 의미하는 상징물로 각인돼 있다. 즉, 우리 사회에서 금배지라는 단어에 담긴 함의는 원래의 쓰임새보다 국회의원과 금배지를 등치시켜 의원을 상징하거나 혹은 그들의 권력과 특권을 부각시킬 때 흔히 사용되곤 한다. 그런데 최근 국회의원의 상징인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