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이다. 조금은 거친 듯싶은 데다 제법 차가운 느낌마저 드는 바람이지만,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힌 파란 하늘과 푸르름을 더해가는 싱그러운 식물들을 바라보며 이를 얼굴 전면으로 맞이하다 보니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시기이다. 덕분에 동네 하천변 위로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근래 연일 인산인해를 이룬다. 운동을 하려는 사람, 반려견과 산책을 즐기려는 사람, 조용히 사색에 빠져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 자전거를 타려는 사람 등등 그 모습은 정말로 각양각색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요즘 이곳 천변에 그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부류가 있다. 다름 아닌 개인 이동수단으로 불리는 전동휠이나 전동킥보드를 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천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위에서는 원칙적으로 이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