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여름휴가 2

난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난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은데,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온 나라가 여름휴가 때 여행을 다녀오라며 들썩인다.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선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 각 부처가 '국내여행 가기 운동'을 솔선수범하라"며 주문한 이후 실제로 각 부처마다 '여름휴가 국내 여행 가기'와 '하루 더 가기' 캠페인 따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물론 정부 부처뿐 아니라 각 기업체에까지 이러한 분위기는 확산 중에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 왠지 기시감이 느껴지는 걸로 봐선 결코 낯설지가 않다. 지난 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던 탓이다. 세월호에 이어 메르스라는 복병이 연속으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으며 빚어지는 현상이기에 더욱 그렇다. 가뜩이나 수출 외..

생각의 편린들 2015.07.21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이 마뜩잖은 까닭

정부가 위축된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 하반기 국내 관광 회복·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각 기업체와 가정으로 하여금 올 여름휴가를 하루 더 가게끔 유도하여 침체된 소비 지출을 늘리고 궁극적으로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발상인 듯싶다. 물론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고 더욱이 가계소비지출마저 늘지 않고 있는 대목에서 터진 세월호 참사는 체감경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확히 거기까지다. ⓒ세계일보 우리 경제가 일회성의 캠페인만으로 살아나는 성질의 것이라면 나 역시 이를 백 번이라도 환영한다. 허나 작금의 소..

생각의 편린들 2014.06.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