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주인공 자신이 1인칭 시점에서 직접 촬영한 것처럼 꾸민 이른바 페이크 다큐 류의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포감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극도의 역겨움을 선사해 주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새다. 다큐멘터리 기법을 빙자한 페이크에 덧불여 공포 영화라는 타이틀 자체도 애초부터 페이크였으리라 짐작될 만큼 어마어마한 짜증을 유발해 온다. 오싹함이 느껴지기보다는 못 볼 것을 본 느낌이라고 하면 좀 더 정확한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술을 전공하는 질(케이틀린 폴리)과 아담(이안 던컨)은 연인 사이다. 질의 일상을 좇으며 카메라에 담는 게 취미인 아담, 카메라와 함께 하는 일상은 그날도 계속됐다. 이들의 촬영은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칠 만큼 과도한 측면이 슬쩍 엿보인다. 질의 미술 작품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