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절벽 같은 그런 암담함을 느꼈다”"2년 넘게 우리 국민들이 이 터널 안에서 계속 지내야 되는구나 하는 깜깜함을 느꼈다” 2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5자회동에 참석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일성이다. 이 한 마디로 이번 회담의 분위기가 어떠하였는지 충분히 짐작 가능해진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무려 7개월만의 일이다. 그만큼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의 회동이란 우리 정치 지형상 쉽지 않은 기회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렇듯 귀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도 못한 채 그저 만남 자체에 대한 의의 외에 특별한 성과가 거의 전무한 터라 이번 회동은 그 어느 때보다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일찍부터 예견됐다. 회동 제안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