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과자를 사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 주머니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 동전들만 주섬주섬 모아 이를 사먹을 때면 가게 주인의 눈치를 보느라 엄청나게 가슴 졸였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주인을 만나게 되면 특별한 반응 없이 흔쾌히 동전을 받아들었지만, 약간 까칠한(?) 주인을 만나기라도 할 경우 특별히 언급은 않더라도 왠지 씁쓸해 보이는 특유의 표정이 스치는 순간을 난 결코 놓칠 수가 없었다. 동전, 특히 낮은 단위일수록 그 쓰임새가 이렇듯 점차 희미해져가는 와중이다. 밀린 임금을 주지 않아 고용노동부에 이를 진정한 아르바이트생에게 10만원에 해당하는, 10원짜리 동전을 무려 1만개의 형태로 지급한 울산의 한 식당 업주가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