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을 영어로 'January'라 한다. 이는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야누아리우스(Januarius)'로부터 유래됐다. 야누스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성과 문을 지키는 두 얼굴을 지닌 신으로써 양면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흔히 쓰이는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체스터를 일컫는 듯싶다. 장르상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가 익히 알던 그것과는 전개 방식이 사뭇 다르다. 긴장감을 점차 고조시켜 가는 방식을 택하기보단 느슨하면서도 잔잔한 극의 흐름을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 속 그리스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여유를 선사해 준다. 정말 의외다. 덕분에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급박스러운 긴장감을 숨가쁘도록 뒤쫓던 다른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에 비해 한층 여유로운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