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방송사의 보도국 기자로 재직 중인 허무혁(조정석)의 삶은 안팎으로 고달프다. 아내 수진(이하나)과는 별거 중인 데다 곧 이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업계에서 금기시되어온 광고주의 심기를 겁도 없이 제대로 건드린 탓에 직장에서는 해고 통보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마냥 의기소침해 있는 무혁은 아내를 찾아 다시금 결합하자고 간청해보지만, 그녀는 이미 그로부터 마음이 떠난 지 한참인 듯 찬 바람만 쌩하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회사로 의문의 전화 한 통화가 걸려온다. 상대방은 여성으로 판단되는데, 왠지 어눌한 발음으로 보아 내국인은 아닌 듯싶다. 당시엔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해 전국이 떠들썩하던 시점이다. 때마침 걸려온 전화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자신이 알고 있노라는 제보자의 그것이었다. 물론 무혁 또한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