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당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남으로 해빙 무드를 탈 듯하던 남북관계가 또 다시 냉기류 속으로 빠져들었다. 표면상 대북전단 살포를 핑계 삼으며 시답잖게 어깃장을 놓았던 북한 탓인 듯 보이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듯싶다. 지난 6월로 거슬러 가 보자. 공석이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임명되면서부터 대북정책 기류에 미묘한 변화가 일더니 작금의 한결 같은 대북 강경 기조가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북한의 대남 접촉 창구 역시 어느 순간부터 통일부보다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이래 대남 창구가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달 15일 남북군사당국 접촉이나 제2차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