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음주문화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중동의 한 방송사는 우리의 음주문화에 대해 "매우 폭력적이다"라고 묘사했다. 부끄러운 노릇이다. 최근 이러한 분위기에 모종의 변화가 읽히고 있다는 건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주류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이 이를 입증한단다. 2008년 284만 상자에 이르던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8년만인 지난해 167만 상자까지 떨어졌다. 하이트진로 맥주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8천27억 원으로 2013년에 비해 12.4%나 감소했다. 술집도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1년 만에 3천600개가 감소하면서 하루 평균 10곳가량이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식이 있을 때마다 2차 3차까지 흥청망청 내달리던 음주 분위기는 요즘 1차에서 그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