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도 어느새 달력 한 장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전광석화와 같이 빠른 세월의 흐름은 어느 누구에게든 속수무책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올 한 해도 모두가 고생하셨습니다만, 그 가운데서도 왠지 직장인들의 노고에 가장 눈길이 꽂힙니다. 왜일까요? 그들이 만들어낸 재기발랄한 신조어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퇴준생', 이는 2017년을 관통하는, 직장인들이 공감했던 대표 신조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취업준비생'을 취준생이라고 부르듯이 이는 ‘퇴사준비생’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통용됐고, 모두가 그렇게 한 직장에서 '회사 인간'이 되기를 고대했습니다. 왠지 그렇게 살아야만 성공하는 삶 같았습니다. 시대가 변모하고 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