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지난 3일 해외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무려 31조원을 쏟아부었지만 그중 회수된 금액은 4조6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물론 애초 이러한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나 차제에 이명박 정부가 자화자찬해 마지않던 자원외교의 민낯이 정부기관에 의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라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에 따르면 2003년 이후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31조4천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34조3천억원이란 금액을 더 투자해야 한단다. 하지만 투자금 회수 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추가 손실은 불 보듯 뻔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미 투자된 31조원 중 이명박 정부시절 투자된 금액은 27조원에 이르며,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