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46일만이다. 제 역할을 못한 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그저 넋놓고 그만을 바라보고 있던 정치권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희색을 내비친 정당이 있는 반면,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정당도 있다. 단식 중단 결과가 자신들의 정파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쳐올까에 대해 발빠른 계산이 이뤄졌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결국 각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물꼬를 트려 애쓰는 모습이 읽힌다. ⓒ한겨레신문 어찌 생각해 보면 참 안타꺼운 일이다. 정작 국민을 위해 국민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 있어야 할 정치가 국민을 외면한 채 실종되어 나타난 현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의 단식이 우리 사회에 던져 준 메시지는 상당하다. 정치적 약자로서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