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은 ‘유리 몸’에 가깝다. 헬스장 내에 있는 도구나 장비를 활용하여 운동을 하다 보면 틀림없이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기곤 했다. 가령 아령을, 그것도 가장 가벼운 놈을 들고 근력운동을 하면 다음날 손목 부위가 아파왔다. 실내 자전거를 타다보면 이번에는 손목은 물론, 발목 부위까지 이상이 발생하곤 했다. 상대적으로 가장 만만하게 받아들여지는 러닝머신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가볍게 걸으면 큰 무리가 없었으나 조금 속도를 높이다보면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왔다. 그러다 보니 조금 욕심을 내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물론 자세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내 몸뚱어리가 애초 그렇게 생겨먹은 이유가 한 몫 단단히 거드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헬스장을 벗어나보면 어떨까? 그래서 이번에는 자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