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모 아파트에서 고양이 집을 지어주던 한 여성이 날아온 벽돌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진 사건, 이른바 '용인 캣맘 사건'의 용의자가 드디어 드러났다. 놀랍게도 초등 4년생이다. 학교 숙제인 중력 테스트를 위해 친구 서너명과 함께 18층 옥상에 올라 1.8킬로그램인 벽돌을 자유낙하시켜 몇 초만에 바닥으로 떨어지는지 실험을 하던 와중에 사고가 일어난 것이란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던 터라 해결하기까지 비록 일주일이란 시간이 꼬박 소요되긴 했으나 그나마 용의자가 확보되어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 이후 '주민 피해 해결 vs 동물 보호'라는 내재돼 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채 광풍처럼 몰아치며 우리 사회를 일주일동안 들끓게 만들었던 현상은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과는 거의 무관한 셈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