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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스펜서 3

어른을 위한 동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 진영 사이에 이념 전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은 어느덧 패권 경쟁의 보폭을 우주라는 외연으로까지 넓혀가던 와중이다. 말을 못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는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청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연구센터 실험실에 괴생명체 한 마리가 실험 대상으로 들어온다. 흉측하게 생긴 녀석은 아마존에서 서식 중인 수중생물이었으며, 그곳 원주민들로부터는 신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던 터다.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보안 책임자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괴생명체를 완력으로 제압하고, 소련과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괴생명체를 해부,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윗선을 설득시킨다. 한편 스트릭랜드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괴생명체가 몹시도..

편견을 깨는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 '오두막'

맥(샘 워싱턴)은 두 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차량을 이용, 가족여행을 떠난다. 아이들은 들뜬 기분을 도무지 주체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유리창으로 스치는 풍광은 평소와는 달리 아이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는다.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촉박함에도 당췌 아이들의 성화를 당해낼 수가 없다. 운행 도중 차량을 수시로 멈춰야 했다. 이윽고 도착한 여행지의 풍광은 더욱 장관이다. 숙영지 앞에는 넓고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고, 밤하늘엔 일시에 쏟아질 것 같은 별빛이 아주 촘촘히 박혀 있다. 가장 신이 난 건 역시 아이들이다. 큰 딸 케이트(메건 카펜티어)와 아들 조쉬는 일찌감치 배를 타고 호수에 나간 뒤였다. 맥이 어린 딸 미시(아멜리 이브)와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던 찰나, 케이트..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당당함 '히든 피겨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 중인 캐서린(타라지 P. 헨슨), 도로시(옥타비아 스펜서) 그리고 메리(자넬 모네) 이 세 사람은 각자의 영역에서 탁월한 재능과 역량을 인정 받은 흑인 여성들이다. 1960년대 초반 미국 사회는 피부색 및 성별에 따른 편견과 차별이 표피에 고스란히 드러나있을 만큼 극심했다. 나사(NASA)에서조차 핵심 업무는 백인과 남성 위주로 돌아갔고, 흑인, 게다가 여성들은 직무 능력과는 별개로 주류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건물에 위치한, 유색인종 전용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했다. 화장실 사용도 엄격히 구분돼 있다. 특히 직무에서의 차별은 유난히 두드러진다.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그들이었으나 승진은 고사하고 핵심 직무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마저 원천적으로 봉쇄 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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