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세월호를 집어삼킨 바닷물만큼이나 깊었던 슬픔은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며 두 뺨 위로 뜨거운 눈물을 연신 흩뿌리게 했고, 때문에 이젠 완전히 메말랐을 법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 합니다.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수 명의 실종자들이 세월호 안에 갇힌 채 이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이젠 세월호를 잊으라고 합니다. 세월호 때문에 경기가 더욱 악화된다며 현재의 경기 위축 상황을 모두 세월호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름휴가를 하루씩 더 사용해서라도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며 안달복달하고 있습니다. 소비 부진 만회를 위해 중단됐던 지자체 축제와 아이들의 수학여행도 곧 재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린 세월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