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20년이자 횟수로는 벌써 열번 째를 맞이하는 2014 광주비엔날레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어찌된 일일까? 이는 광주비엔날레재단 측이 홍성담 작가의 작품 '세월오월'에 대한 수정과 뒤이어 전시 유보 결정을 내리자 동료 작가들이 이러한 사태에 대해 항의 차원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철거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특별전 책임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교수가 지난 10일 전시 파행에 따른 도덕적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며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세월오월'의 전시 유보 결정은 자신의 불참 속에서 강행된 결정이며, 예술가의 표현에 대한 자유를 보장하는 일과 광주정신은 별개가 아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작품 철거와 함께 비엔날레 행사를 파행에 이르게 하고 있는 걸까? 이번 특별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