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이 너무 예뻤다. 포스터도 그랬다. 때문에 오래전 관람했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에서의 포물선을 그리며 물위로 떨어지는 낚시줄의 유려한 움직임의 연출을 은근히 기대했다. 사실 멋진 주변 풍광속 고요히 흐르는 맑은 물 위에서의 플라이낚시 장면만으로도 나의 가슴을 떨리게 만드는 일임에 틀림없기에 어쩌면 이 영화를 통해 당시의 감흥을 또 다시 기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낚시는 단지 하나의 액세서리에 불과할 뿐 이를 매개로 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어디쯤엔가 위치할 영화일 듯싶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실은 이 영화 역시 '폴 토데이'라는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를 관람하자마자 난 우연찮게 구한 원작 소설을 읽게 됐다. 그런데 초반엔 비슷한 분위기로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