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생들이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최근 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3년생 한 녀석이 휴대폰을 바꿨다며 자랑을 해왔다. 귀여운 데가 전혀 없지는 않은 녀석이었던 터라 나름 열심히 관심을 가져주는 척했다. 가만히 보니 요즘 TV나 스크린 광고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최신폰이었다. 외관만으로도 주변의 다른 폰들을 단번에 압도할 만큼 모양새가 미끈하게 잘 빠진데다가 그에 비례해 크기도 훌쩍 커져 있었다. 홍채와 음성 인식 등 묻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기능들을 줄줄이 읊는 녀석이었다. 그럴 때마다 얼굴에서는 무언가 뿌듯함 따위의 알 듯 모를 듯한 표정이 조심스레 묻어나오고 있었다. 흐흐 귀여운 것.. 대충 셈하더라도 해당 휴대폰의 가격대는 100만 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