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대학교 중간고사 당시 불거졌던 집단 부정행위의 여파가 여전합니다. 사실 지성과 인재의 요람이라 일컫는 대학가에서의 부정행위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인간이 지닌 본성 때문에라도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엿보입니다만, 경쟁을 염두에 둔 시험의 속성상 지필시험이란 제도가 생긴 이래 이와 같은 문제는 지속돼 왔을 공산이 크며, 공교롭게도 문명의 이기가 부정행위 기술마저 더욱 발전시키는 추세이다 보니, 오히려 대학이 이를 막으려는 자와 이를 뚫으려는 자 간의 마치 첨예한 창과 방패의 대결의 장이라도 된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학기 잇따른 부정행위 파문으로 시끄러웠던 서울대의 일부 단과대가 '무감독 시험' 제도를 도입한다고 하여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