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연예인 최시원 씨로부터 촉발된 반려견 사건은 결과적으로 볼 때 얕은 수준의 우리 반려동물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반려동물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 어느덧 천만 명을 헤아리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 또한 눈에 띄게 급팽창했다. 그러나 양적으로만 성장했을 뿐 시민들의 의식이나 제도적 뒷받침 등 질적으로는 그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애견 인구와 비애견 인구 사이에 형성된 갈등 역시 지속적으로 증폭돼 왔다. 최시원 씨 사건은 그와 관련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켜켜이 쌓인 갈등이 최시원 씨 사건 이후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애견인들의 애견인을 향한 성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갈등이 곪아터져도 이를 해결할 만한 제도적 물리적 토대가 미약한 탓에 반려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