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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4

막말은 결코 서민의 말이 아니다

홍준표 대선 후보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 정치인의 위선 싫어…막말은 서민의 말, 내 스타일대로 갈 것" 그의 발언에는 나름의 일관성이 있다. 세월호 3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그는 안산 분향소에서 개최된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은 채 "세월호 갖고 3년 해먹었으면 됐지. 세월호 사건은 정치권에서 얼마나 많이 울궈먹었냐.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며 되레 막말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을 전후로 연결 지어보면 결과적으로 정치인이 세월호에 대해 관심을 갖는 행위를 그는 위선이라 잘라 말하고 있는 셈이며, 자신이 내뱉은 막말은 서민들의 표현 양식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다행히 막말이란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 이는 곧 그의 발언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

생각의 편린들 2017.04.17

막말에 멍드는 우리 사회

사례1,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20일 장애인 집회 현장에서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기동대를 향해 "여러분도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흥분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장애인을 비하한 발언입니다. 그에 앞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집회가 열린 16일 밤에도 물대포를 살포하는 경찰들에게 "우리 경찰 잘하고 있습니다.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거나 캡사이신을 쏠 때도 당당히 쏘라고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례2, 서울 금천구 모 초등학교 교사는 제자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내뱉고 학부모들에게 거친 행동을 일삼아 온 탓에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한국일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친구와 다투다 우는 아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교사는 ..

생각의 편린들 2015.04.22

초등학생보다 못한 새누리당 최경환 대표의 막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막말 "너나 잘해" 2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도중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며 도를 넘는 막말을 퍼부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 대표는 불과 하루 전인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국회가 상식이 무너졌다. 상식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서울신문 아울러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지난달 26일 '국민통합 공감 토론회'를 열어 정치인의 막말에 대해 엄격한 평가 기준으로 감시 평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지 불과 일주일밖에 안 지난 시점이다. 2005년 개봉하여 화제를 불러모았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배우 이영애 씨의 냉소 섞인 대사로 당대의 유행어가 됐던 '너나 잘하세요'를 ..

생각의 편린들 2014.04.03

기초연금 받는 노인은 모두 루저? 망언 열전

박 대통령의 복지 공약 후퇴로 인해 가뜩이나 국민들의 심기가 불편해지고 혈압이 급상승한 와중에 정부 관계자가 모 라디오 프로에 출연, 국민들을 향한 막말 퍼포먼스를 선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K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의 김용하 위원장이 방송 진행자의 한 질문에 "나이가 들어서 65세가 돼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면 인생을 잘못 사신 겁니다"라고 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MBN 이분 한 마디에 소득과 재산으로 따져 하위 70% 이하에 해당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하루아침에 모두 루저가 된 셈이다. 아니 비단 어르신들 뿐이겠는가. 상위 30% 안에 들지 못하는 모든 국민들이 이 보도 내용을 보며 자신 또한 잠재적인 루저의 범주에 포함된 느낌에 아..

생각의 편린들 20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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