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서 살아있는 개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넣어진 채 버려진 사건이 발생했다. 때마침 지나가던 행인이 쓰레기봉투에서 개 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하면서 발각된 것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 이 반려견의 주인은 70대 및 30대 부녀로 밝혀졌다. 이들은 반려견과 15년 이상을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반려견의 기력이 다하고 의식마저 흐릿해지기 시작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형편이 어려워 동물병원에 갈 처지가 못됐단다. 결국 차마 죽는 모습을 지켜볼 수는 없어 살아있는 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내다 버렸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골자다. 15년 이상을 애지중지하며 함께해 왔다면 이 반려견은 그들에겐 이미 가족의 일원이었을 것으로 짐작되게 한다. 반려견과 교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