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가는 시대다. 하지만 풍요로운 물질의 혜택은 오히려 부족함만 못 한 일이 돼버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풍족함이란 게 일정 수준을 넘어서더니 과잉 현상을 낳고 있고, 아울러 이로부터 수많은 문제점들이 더불어 잉태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부들은 언젠가부터 자녀들 비만 걱정에, 아이들이 간식으로 주로 사먹는 과자류조차 열량과 나트륨 등 영양표시 항목을 꼼꼼이 따져보는 습관에 익숙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풍요의 시대가 빚어낸, 낯 익지만 어색한 풍경이다. 열량이란 체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양을 말한다. 사람은 일정한 체온 등 항상성 유지와 음식의 소화를 비롯한 기본적인 생리 뿐 아니라 일상에서 필요한 신체적 활동을 위해서도 반드시 열량이 필요하다. 이의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