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가를 갈 형편이 못 되는 2030 청년들이 공항을 찾아 여행 기분을 만끽하고, 또한 후기담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일이 유행이란다. 이른바 '공항놀이족'의 등장이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특히 여름철 성수기면 더더욱 복잡해지기 일쑤인 공항에는 여행을 앞둔 이들만이 누리며 즐길 법한 편안하고 설레는 분위기로 온통 가득하다. 그러니까 이들과 함께하는 일만으로도 왠지 여행길에 오른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이들의 후기에는 울적할 때 공항을 다녀오니 기분이 풀리고, 북적거리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출국 때만 맛볼 수 있는 설렘 따위를 공유하면서 대리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심지어 힐링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데다 취업을 하..